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양효진(왼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지난 시즌까지 양효진(33·현대건설)은 프로배구 여자부를 대표하는 센터였습니다.
새 시즌부터는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로 거듭납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선수 포지션을 국제 표기에 맞춰 바꾸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레프트는 아웃사이드 히터(OH)로, 라이트는 아포짓(OP)으로, 센터는 미들 블로커(MB)로 바꿉니다.
그리고 레프트가 빠지면서 리베로를 표시하는 영어 약어도 Li에서 L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KOVO는 이번 컵 대회 때는 중계방송 및 대회 팸플릿 등에 새 포지션 명칭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022~2023 V리그 개막 전까지 모든 분야에 적용 완료할 계획입니다.
물론 제 목소리 하나 때문에 생긴 일은 아니지만 이번 변화가 참 기쁩니다.
‘퀵 오픈’처럼 한국에서만 쓰는 배구 용어 역시 하루라도 빨리 명실상부(名實相符)한 표현으로 바꾸기를 기대합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