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지비(CGV) 국내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GV는 2분기(4~6월) 국내 사업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57.8% 상승한 1910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엔 영업손실이 405억원이었다. CGV는 “5월 전국 관람객이 1455만명, 6월 1547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5월 개봉한 한국영화 ‘범죄도시2’는 1200만명을 넘겼고,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는 588만명이 봤다.
CGV 국내외 전체 사업 상황도 한결 개선됐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85억원, 영업손실은 162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97% 증가했고, 적자는 411억원 감소했다. 2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한 건 중국 사업이 잘 풀리지 않은 영향이 컸다.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4.3% 하락한 234억원, 영업손실은 267억원 늘어난 283억원이었다. CGV는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부 극장 영업이 중단됐고, 각종 영화 개봉이 미뤄지면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허민회 CGV 대표는 “유상증자 및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선제적인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한 재원도 마련해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