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겨냥한 중국군 대규모 군사훈련 이틀째인 5일 중국군이 병원열차 운영 훈련을 벌였다.
5일 중국중앙(CC) TV는 동부전구(대만 관할)가 일반 열차를 이용해 개조된 병원열차를 운영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실제 전쟁 반발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실시한 후방 지원 훈련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날 점심께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다수의 중국 군용기와 함정이 대만해 주변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중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중간선을 넘은 중국군 함정과 군용기의 구체적인 규모나 기종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일부 외신은 익명의 대만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함정 10척 정도가 중간선을 넘었고 군용기 약 20대가 중간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또 “군은 전쟁에 준비하지만 전쟁을 피하는 원칙에 따라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국가 주권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중국군이 발사한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 11발 가운데 4발이 대만 상공을 지난 것으로 확인됐으나 대만군은 대응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군 미사일이 사상 최초 대만 본섬 상공을 통과했지만, 대만 군 당국은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미사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반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미사일 9발의 궤적을 공개했다.
일부 대만 언론은 ‘왕리 제2차대전 연구소’라는 사이트를 인용해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이 영공의 고도 범위(100km)를 넘었기 때문에 대만군이 대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리 제2차대전 연구소’는 패트리엇 미사일 한 발 발사하는 비용이 5000만 대만달러에 달해 세금 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