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점거농성 조합원 강제 해산 경찰관 2명, 날아온 돌에 맞아 부상
강원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입구 통행로를 봉쇄하고 나흘째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 1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공장 진출입로를 막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도 제품 출고가 지연되자 경찰은 오전 11시 50분경 해산 작전에 들어가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강하게 반발하던 조합원 12명이 연행됐고, 경찰관 2명이 날아온 돌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강원경찰청은 “조합원 12명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의 봉쇄로 맥주 출고가 지연되면서 여름철 성수기 영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출고량도 평소의 25% 수준인 3만1000상자에 불과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조합원들이 돌 등을 던지며 위협해 상당수 물류차량 운전자들이 공장에 못 들어가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