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개 등 7개 모두 솔로포 MLB 역사상 최초 기록 세웠지만 홈런 2개 등 8점낸 오클랜드에 패 KBO는 ‘6홈런 패배’가 역대 최다
LA 에인절스가 5일 안방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28·사진)의 ‘멀티 홈런’을 포함해 홈런 7개를 치고도 오클랜드에 7-8로 무릎을 꿇었다. 홈런 7개를 날리고도 패한 건 메이저리그(MLB) 최다 타이 기록으로 에인절스가 6번째다. 오클랜드는 이날 홈런 2개를 쳤다.
홈런을 7개 쳤는데 7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는 건 모든 홈런이 솔로포였다는 뜻이다. 팀 홈런 7개 이상이 전부 1점 홈런인 건 이날 에인절스가 MLB 역사상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91년 8월 4일 오클랜드, 2019년 5월 22일 토론토가 남긴 6개였다.
팀 패배로 오타니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에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시즌 24호 홈런을 때린 뒤 5-8로 뒤진 7회말에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5호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여러 개 날린 건 6월 22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44일 만이자 시즌 5번째다. 이 5경기에서 에인절스는 2승 3패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2017년 7월 5일 KIA(17-18)와 2020년 10월 22일 롯데(8-9)가 홈런 6개를 날리고 패한 게 최다 홈런 패배 기록이다. 두 경기 모두 문학 SK전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949년 4월 26일 다이에이가 홈런 8개를 치고도 요미우리에 13-15로 패한 게 같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