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개장] 1년 9개월 새단장… 오늘 재개장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재개장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1년 9개월 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광장은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가장 큰 특징은 세종문화회관 앞 서쪽 차로를 없앤 것. 이를 통해 면적이 1만8840m²에서 4만300m²로 늘며 2.1배가 됐다. 과거 광장이 양옆으로 차도를 둔 외딴섬 같았다면 새 광장은 보행로와 곧바로 이어지며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확대됐다.
○ 면적 2배로 늘어… 4분의 1은 ‘녹지’
6일 재개장하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전체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오른쪽 사진은 광장 내 새로 조성된 시설물들이다. 양회성 yohan@donga.com ·송은석 기자
광장 바닥을 가득 메운 8800개의 동그라미 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동그라미는 일반인들이 수작업으로 새긴 것인데, 모양이 모두 다르다. 해의 방향이나 날씨에 따라 타일의 색이 변한다. 서울시 측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 살아가는 민주주의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 53m 미디어월로 야경 명소 조성
광장 공사 도중 발굴된 세종로공원 앞 사헌부 터는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유적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강성필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반장은 “유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천장을 덮었고, 상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밤이 되면 53m 미디어월 등 미디어아트가 광장 야경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세종문화회관 전면과 측면, 인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 등에 빔프로젝터를 쏘는 방식으로 미디어파사드도 선보인다. 개장을 기념하는 첫 전시는 9월 15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 사이에 볼 수 있다.
서울시는 6일 오전 11시부터 시민들에게 광장을 개방한다. 또 오후 7시부터 케이팝 공연 등으로 구성된 개장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광화문까지 세종대로 양방향 차로가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대부분 통제된다. 행사시간대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카카오톡 서울경찰교통정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