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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10일 개각…“아베 친동생 기시 방위상 교체 검토”

입력 | 2022-08-07 07:05:00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내주 개각·집권 자민당 인사를 할 의향을 밝혔다. 주요 각료의 교체·유임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교체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방문 중인 히로시마(?島) 시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코로나19, 고물가 대응, 우크라이나와 대만 정세, 방위력의 근본적인 강화, 재해 대응, 더욱이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우리나라의 경비 체제 강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달 말에는 개산 요구도 이뤄진다. 경제 대책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과제를 생각하면 새로운 체제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했다”며 다음 주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실시할 의향을 밝혔다. 그는 자민당 총재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같은 날 히로시마시에서 기자회견에서 “어제, 기시다 총리가 전화로 이번 달 10일에 개각을 실시하겠다고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개각·자민당 간부 인사는 오는 10일 이뤄질 전망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그는 총리 공저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와 1시간 정도 회담을 가졌다. 인사와 관련한 최종 조율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새롭게 기용할 각료 등에 대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한다는 관점에서 해당 단체와 관계를 각각 점검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해당 단체’란 최근 일본 정계와 접점 스캔들로 휩쓸고 있는 ‘통일교’다.

통일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개각 시 새로운 각료와 통일교의 관계를 분명히 하겠다고 표명한 것이다.

아베 전 총리의 총격범이 그와 통일교 접점 의혹을 제기한 후, 정계에는 통일교와 관련된 정치인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총격범은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의 기부를 했기 때문에 원한을 가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통일교와 관계에 대해서는 “나 개인은, 알고 있는 한 해당 단체와 관계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교를 비롯한 종교단체가 법령에서 이탈하는 행위가 있다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고액 기부 강요 등 대응에 대해서는 “피해자 구제에 정부가 하나 돼 만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기시 방위상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외가에 입적해 성이 다르다.

이번 개각에서 주목할 점은 당내 최대 파벌 아베파에 대한 대우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 후 당의 분열을 우려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여러 파벌의 지지가 필요하다. 당 결속에 애쓰고 있다.

다만, 아베파 소속 기시 방위상은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 무파벌로 비주류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를 부총리로 기용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다만, 스가 전 총리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 아소 부총재는 유임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유임 방침을 굳혔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 사이토 데쓰오(?藤?夫) 국토교통상의 유임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 참의원 의원 임기가 만료된 가네코 겐지로(金子原二?) 농림수산상, 니노유 사토시(二之湯智) 국가공안위원장은 교체가 유력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