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폭탄 테러하겠다는 인터넷 게시 글로 인해 1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잠실종합운동장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자 오전 10시 19분경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고 주장하며 잠실종합운동장에 오전 중 3차례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했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운동장 곳곳을 수색했지만 폭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전 11시 13분경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게시 글 IP 주소를 추적해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 씨를 글 작성자로 확인했다. 경찰은 그가 지적 장애가 있는 점,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A 씨의 신병을 확보하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은 A 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게시 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며 해당 게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