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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0만명대 ‘일요일 17주만 최다’…이번주 6차유행 정점 가능성

입력 | 2022-08-07 13:20:0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으로 4개월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둔화되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다시 조금씩 빨라지는 모양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5507명으로 일요일 기준 4월 10일(16만4453명) 이후 17주 만에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는 6일 연속 1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1~7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0만1892명으로, 직전 주(8만648명)보다 2만1244명 더 많았다.

확진자 수가 매주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완화돼 지난주 초반에는 전주 대비 확진자 수 증가폭이 1.13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 증가폭은 지난주 후반부터 다시 커졌다. 6일과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의 전주 대비 증가폭은 각각 1.35배와 1.43배다. 이 같은 경향이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방역당국이 ‘6차 유행’의 정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확진자 11만~19만 명(중간값 15만 명)’ 규모가 이번 주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통상 중환자는 확진자 증가 이후 1~2주, 사망자는 3~4주의 시차를 두고 늘어난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299명으로 직전 주(206명)보다 93명 많았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지난달 말 20%대였지만 계속 증가해 6일 오후 5시 기준 37%까지 높아졌다. 최근 일주일 총 사망자는 216명으로 직전 주(174명)보다 42명 많았다.

한편 8일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투약이 시작된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목적의 치료제로, 이미 감염된 사람을 치료하는 ‘팍스로비드’ 등과는 쓰임이 다르다. 이부실드 투약 대상은 혈액암, 장기이식,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등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항체형성이 잘 되지 않는 중증 면역저하자 또는 코로나19 백신에 중증 이상반응을 보여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 이들이다.

이날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열진통제와 기침, 가래약 등의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을 운영한다. 대한약사회가 공급이 불안정한 감기약을 추려내 시스템에 입력하면 제약사가 재고를 확인해 공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빠르게 알리는 방식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