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8340만달러… 7년연속 증가세
올해 상반기(1∼6월)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팬데믹으로 인해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7일 식품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8340만 달러(약 4976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3억1969만 달러)보다 19.9% 늘어난 것이다. 라면 수출액은 상반기 기준으로 2015년(1억383만 달러)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다.
국내 라면 수출 증가세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 K컬처의 인기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영향이 작지 않다.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라면의 ‘가성비’가 앞선다는 분석도 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라면 수출액이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는 양상”이라며 “팬데믹 이전에는 한국 라면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간식 정도로 받아들여졌으나 최근에는 계란이나 치즈를 곁들인 한 끼 식사로도 괜찮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라면 수출은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액이 9191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