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수출선박 4척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나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JCC) 검사를 위해 추가 출항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선적 무스타파 네카티호(號) 1척과 마셜제도 선박 스타 헬레나호·글로리호·리바 윈드호 등 총 4척의 선박이 곡물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약 16만1000t을 싣고 이스탄불로 떠났다.
무스타파 네카티호에는 6600t의 우크라이나산 해바라기유가 실렸다. 이스탄불 JCC에 도착해 검사를 통과하면 흑해 항로를 통해 최종 목적지인 이탈리아 모노폴리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튀르키예 JCC에 입항한 파나마 선적의 나비스타호(곡물 3만3000t 적재)에 대한 검사 작업이 완료됐다. 최종 목적지인 아일랜드로의 출항을 준비 중에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흑해 수출 항로가 점차 정상화되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혼란에 빠졌던 세계 식량 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8.6%포인트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곡물 가격지수는 11.5% 하락한 147.3%포인트로 집계됐다.
흑해 항구 봉쇄 해제에 합의하고, 우크라이나 등 주요 곡물 생산국들의 수확기를 맞아 출하량이 늘면서 밀 가격 등이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레바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라조니호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고만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