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온실가스 배출 1, 2위 대화중단 우려 “美中 문제와 별개… 개도국이 피해”
“중국은 세계를 벌주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피해를 입을 것이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의 기후변화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기후 협력은 양국이 처한 문제와 따로 떼어 놓고 지속돼야 한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중국이 기후변화 협상 중단 선언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국 1, 2위인 미국과 중국의 협력 가능성이 사실상 차단된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그나마 보조를 맞추던 기후 공조가 큰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1월 이집트에서 열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누구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할 두 나라의 소통이 끊겼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역시 온실가스 배출국 4위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또한 기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