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전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유튜브 갈무리)/뉴스1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에 유튜브에서 근황을 전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에 영상을 게시하고 “과거 1·2개월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제 30여년 동안의 명성 이런 것들이 다 큰 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속상해서 몸무게가 5㎏이 빠졌다”며 “몸무게가 빠져 혈압 수치나 당뇨 수치도 좋아져서 좋은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도 전했다.
존 리 전 대표는 “한국에서 1막은 끝났고 2막이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2막에서는 아이들 금융교육을 하고 노후 준비가 안 된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어.
이어 “계속 커피 사 먹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고 (투자자)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교육 쪽으로 제가 제 인생 2막을 설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저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음에도 너무나 많은 분이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시고 너무나 고마웠다”고 했다.
존 리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약속한 부분은 계속할 것이라는 부분을 말씀드려야 하겠다는 점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입양원과 보육원 후원, 주니어투자클럽 후원 등은 계속해서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동학개미운동 선봉장으로 잘 알려진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6월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존 리 전 대표는 아내 명의로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차명 투자와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