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2.7.20.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삼성가노(三姓家奴)’라는 표현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삼성가노 표현이 장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하하, 예예”라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장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시 윤핵관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아무런 답변 없이 행안위원장실로 들어갔다.
이후 다시 밖으로 나온 장 의원은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한 추가 질문에도 “하하”라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으로 논란을 빚은 박 부총리는 이날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 비대위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얘기하고 있다’는 말에는 “제가 이 대표 얘기를 할 수가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비대위 전환 이후 당내 혼란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도 “내가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을 놓고 당 안팎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인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는 이날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비대위 전환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