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삼거리도로 일대에서 지난 6일 광장 재개장을 맞아 수문장 순라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순라’(巡邏)는 조선시대에 도둑이나 화재 따위를 예방하기 위해 밤에 궁중과 도성 둘레를 순시하던 순찰제도로 오는 14일까지 휴궁일인 화요일(9일)과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열릴 예정이다. /뉴스1 ⓒ News1
서울시가 9~14일 6일간 덕수궁과 숭례문 일대에서 ‘밤의 수문장’ 행사를 개최한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조선시대 도성을 지키던 왕궁수문장의 안내에 따라 가족들이 함께 역사를 즐길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기존의 수문장 교대 의식에 시민 참여 행사를 더한 행사로 더운 낮을 피해 늦은 오후 시간대에 진행된다.
우선 오후 7~9시에는 매시 정각마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배경으로 야간 교대의식을 재현한다. 오후 5시와 7시 20분에는 수문군이 새로 개장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며 궁궐 및 도성 내외를 순찰하는 야간 순라의식을 선보인다.
아울러 12~14일에는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조선시대 순라군 덕수궁 돌담길 야간 순찰 체험(조선시대 순작 체험) △달빛 따라 궁성문 도보 역사투어 △숭례문 호패놀이 등 가족 단위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왕궁수문장 홈페이지(royalguard.kr)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