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현장. 여수시 제공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의 한 시내버스 영업부 직원이 지난 6일 회사 소속 운전원 180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본이 확산하고 있다.
메시지에는 “금일 싸이 콘서트로 인해 터미널 일대가 오후부터 굉장히 혼잡하다”며 “또한 얘네(관객)들이 늦게까지 물 뿌리고 난리를 친다더라. 승객 태울 때 매우 미끄러우니 주의 바라고, 크나 작으나 전부 물 맞고 오니까 민원 발생치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문제가 된 발언은 글 말미에 나왔다. 영업부 직원이 “전국에서 늘씬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 오늘 하루 눈요기한다고 생각하고 수고하라”는 말을 덧붙인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해당 운수회사 측은 운행 시간이 길어지자 운전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과한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사과했다. 다만 회사 측은 문자를 발송한 직원에 대한 징계 등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