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동아뮤지컬콩쿠르 시상식 대학-일반 김명지, 고등부 성수현 금상 심사위원 “참가자들 수준 매우 높아”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8일 열린 제6회 동아뮤지컬콩쿠르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활짝 웃었다. 이들은 “이번 수상이 좋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노래 한 소절만 뱉어도 어떤 말을 하려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객들이 알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8일 열린 제6회 동아뮤지컬콩쿠르 시상식에서 대학·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김명지 씨(21·단국대 2학년)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시즈’의 ‘산타페’를 불렀다. 그는 “배우가 되려 노력하지만 잘 안돼 혼자 울곤 했던 제 모습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넘버의 내용이 겹칠 때가 많아 이 곡을 선택했다”며 웃었다. 고등부 금상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산다는 거’를 부른 성수현 양(18·온양용화고 3학년)이 받았다.
뮤지컬 ‘아이다’의 ‘My Strongest Suit’를 불러 중등부 금상을 차지한 이미연 양(15·여주여중 3학년)은 “하루 4시간 넘게 연습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초등부 금상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내 목숨 다 바칠 거야’를 부른 이주은 양(11·감계초 5학년)이 수상했다.
본선 심사는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과 정소애 신시컴퍼니 본부장, 이성준 음악감독, 윤형렬 이지혜 배우가 맡았다. 이 이사장은 “참가자들 수준이 매우 높았다. 특히 초·중등부 참가자의 실력이 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향상돼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아뮤지컬콩쿠르는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뒤 입장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치러졌다. 본선 채점표와 참가자들에 대한 개별 심사평은 동아뮤지컬콩쿠르 홈페이지(www.donga.com/concours/musical)에 이달 중 게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학·일반부 △금상 김명지(단국대 2학년) △은상 양석현(동국대 졸업) △동상 손광혁(홍익대 2학년) △장려상 강수지(단국대 2학년) 최연아(세화여고 졸업) 최홍준(백제예대 2학년) 조혜나(풍문고 졸업) 오시윤(안산공업고 졸업) 고명진(동북고 졸업) 김현진(한예종 3학년) 서원(중앙대 1학년) 박주희(동국대 3학년) 정동하(청운대 3학년) 정이제(울산대 4학년) 이성은(이화여대 졸업) 김다빈(서울예대 3학년) 전찬욱(청운대 졸업)
▽고등부 △금상 성수현(온양용화고 3학년) △은상 김태현(경기예고 3학년) △동상 박정윤(두호고 3학년) 유지현(서울공연예고 3학년) △장려상 이주현(영신여고 2학년) 최현정(서울공연예고 2학년) 오하루(고양예고 3학년) 조준원(인천신현고 3학년) 황민성(인천만수고 3학년) 장민혜(대구여고 3학년) 김도훈(한림연예예고 3학년) 김민서(안산 광덕고 2학년) 이수영(한림연예예고 3학년)
▽초등부 △금상 이주은(감계초 5학년) △은상 임로하(천안불당초 2학년) 김소울(갈뫼초 4학년) △장려상 하윤비(한들초 6학년) 이태경(의창초 3학년) 김은우(청원초 6학년) 성나윤(진천상신초 4학년) 김세은(김해 관동초 6학년)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