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후보 ‘굳히기’vs‘반전’ 총력전
이재명 ‘노룩 악수’ 논란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7일 제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악수를 청하는 박용진 후보(왼쪽)를 쳐다보지 않고손만 내미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노룩(No Look) 악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뉴스1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의 첫 지역 순회 경선이 막을 내리면서 당권 주자들의 후속 행보도 엇갈렸다.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 측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흐름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고 박용진 강훈식 후보(기호순)는 남은 경선의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경선 첫 주 7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이 후보 측은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후보 캠프의 한민수 수석대변인은 8일 “국무조정실이 해고 사유 확대, 사측의 일방적 취업규칙 변경 등을 규제개혁 과제로 추진한다는데 이는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노동개악’”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는 제1야당 대표 후보의 선명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반면 박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정치 탄압인지 아닌지는 (이 대표) 본인이 해명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공천권 내려놓기 등 당 대표 권한 축소를 담은 ‘사당화 방지를 위한 3가지 혁신안’을 발표하며 ‘강한 리더십’을 표방하는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