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전날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정체 전선에서 발달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해져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계속 퍼붓고 있어서다. 최대 고비는 이날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다.
풍수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또는 일부 지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한다.
중대본은 앞서 전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를 가동했다. 14시간이 흐른 후인 같은 날 오후 9시30분께 경계로 한 차례 더 올리고선 2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께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호우대처 긴급상황회의’를 열어 관계기관 대책과 함께 서울시의 피해 현황과 지원 필요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밤과 새벽 시간에 서울 지역에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심지 내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곳은 즉시 대피하도록 했다.
역류 발생·도로 침수 등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통제와 함께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필요 시 군부대 지원 등을 통해 사회 인프라 복구에 만전 기하도록 했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관계기관은 총력을 다해 호우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상시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국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