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현지시각 8일 오후 1시30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매년 5월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HR120)을 최종 통과시켰다.사진은 통과 직후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미 현지시각 8일 오전 10시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의 5·18 기념일 제정을 앞두고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2022.8.9/뉴스1 ⓒ News1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이 기념일로 제정됐다. 해외에서 광주 5·18이 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최초다.
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 1시5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매년 5월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HR120)을 최종 통과시켰다.
한인 이민 1세대 최석호 주 하원의원(대표 발의)과 켄 쿨리, 샤론 쿽실바,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공동 발의해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 최종 통과한 이 ‘HR120’에는 5·18의 의미와 함께 매년 5월18일을 캘리포니아주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선언한다는 내용이 설명돼 있다.
본희의 통과에서 앞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는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당일 200여명의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식을 거행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주 의사당과 쉐라톤호텔 메그놀리아홀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에 앞장서온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와 최석호 의원실의 공조로 태동된 ‘HR120’ 결의안 통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김형률 제정준비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고재대 국제연대부장, 김태헌 광주시 5·18 선양과 정신과장, 재미시인협회, 국제평화재단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와 리셉션, 국민의례, 환영사, 기념사,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결의안 통과의 큰 공신인 최석호 의원은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얻게한 교훈을 밝은 에너지의 미래화로 승화시킨 기념일 제정”이라고 감회와 의의를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결의안 수여식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해외에서 최초로 5·18민주화운동이 기념일로 제정된 것에 뜻깊다”며 “미국 각 주를 비롯해 세계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