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정부청사 별관(외교부청사)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이 중국 방문을 위해 나가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취임 후 처음 중국을 찾은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칭다오에서 회담한다.
박 장관은 이날 중국 칭다오에서 왕 부장과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또 재중 교민·기업인 간담회, 중국 지역 공관장 화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세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이른바 ‘칩4’(Fab4),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정세, ‘한한령’, 대만해협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칩4’는 한국과 미국, 대만, 일본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로, 중국은 사실상 자국을 배제하기 위한 동맹으로 규정하고 한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장관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칩4’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있다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외교 복귀를 위한 중국의 역할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공동으로 실천할 행동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