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경 예측된 이날 오후 6시 30분 강수 상황. 기상청 날씨누리
“30분 전보다 더 큰 구름 발달 후 유입 중.”
“서울·경기 분들, 조심하세요. 큰 거 여러 방 더 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강수예측 정보를 공유하는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이들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비구름 레이더를 통해 ‘언제’ ‘얼마나’ 비가 올지 직접 확인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같은 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 사이트에 있는 ‘초단기예측-강수’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초단기예측 정보는 고해상도 GIS(지리정보체계)를 통해 움직이는 이미지 형태로 제공한다. 10분 단위로 강수량을 알려주며 최대 6시간 앞까지 예측할 수 있다. 강수 영역은 수치예보모델을 통해 생산한 자료다. 한 누리꾼이 이날 오후 11시경 “기상청 레이더 봤는데 성남쪽 검은색 비구름 지나간다. 서쪽에서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간밤에 성남시 분당 등에는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졌다.
초단기예측 레이더 영상을 통해 확인한 이날 오후 비구름. 기상청
기상청 날씨누리 초단기예측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30분경 또다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70㎜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상청이 발표한 오는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50㎜다.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북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350㎜ 이상이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