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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 “중국, 펠로시 방문 ‘포위훈련’ 구실로 악용”

입력 | 2022-08-09 14:56:00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9일 중국이 위협적인 군사훈련의 구실을 항상 찾아왔으며 이번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빌미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어떻게 단시간에 무인기와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 정보전을 감행했겠느냐”고 비난했다.

우 외교부장은 지난 며칠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펼치면서 이미 역내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반발했다.

또한 중국이 사방에서 대만을 에워싸는 식으로 군사훈련을 감행한 것은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이라며 세계 유수의 주요 항로를 방해함으로써 글로벌 항공운송과 무역에 엄중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우 외교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진정한 목적이 대만해협의 내해화, 국제수로 현상 부정 등 다중적이라며 펠로시 하원의장 방대를 계기로 더욱 구체적인 행동으로 중간선에 관한 오랜 묵계를 깨트리고 대만해협 현상을 파괴했다고 규탄했다.

우 외교부장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도발 행위와 수단은 핑계에 불과할 뿐이며 이는 대만에만 그치지 않고 피해도 대만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우 외교부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서 대중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