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커브 길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으로 인해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이날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빗길 역주행 차량이 찍힌 10초짜리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공개한 A 씨는 “비 오는 날씨에 서행도 모자라 젖은 노면 커브 길에서 역주행은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역주행 차량은 정상 주행 중인 다른 차량을 빠르게 제치는 과정에서 물보라를 일으켰다. 이어 A 씨 차량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갔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조상님이 살려준 것 같다. 중앙선에 검은 물체가 보여 속도를 줄이기 시작해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후 심장이 요동쳐서 20분간 쉬다가 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차량이 역주행 차량 보고 클랙슨을 울리고 아마 차 안에서 욕했을 것”이라며 “제발 혼자 가라. 남한테 피해 주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끔 동물이 튀어나오는 것보다 사람이 무섭다”고 토로하며 제2의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야 확보 안 되는 곳에서 중앙선 넘어 추월이라니”, “사고 안 나고 안 다쳐서 다행이다”, “A 씨가 서행했기에 사고를 피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