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8.8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자가 한달 사이 2배 가량으로 증가했다. ‘감염→회복→재감염’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동과 대인 접촉이 늘어나는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자의 비율이 7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6.59%와 5.43%로 집계됐다.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 2.8~2.9%였던 재감염자 비율이 약 2배로 증가한 것이다.
재감염자 비율이 급증한 원인 중 하나는 전파력이 강한 BA.5 변이다. BA.5 점유율은 7월 첫째 주 23.7%에서 8월 첫째 주 75.2%로 높아졌다. 여기에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 얻게 된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만 명에 육박해 지난달 초 시작된 6차 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만9897명으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118일 만에 가장 많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휴가철의 영향으로 만남과 이동이 늘면서 확진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