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 주변을 지나는 배달 라이더가 아슬아슬하게 물살을 헤치며 바이크를 끌고 있다. ⓒ News1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배달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 누리꾼은 “퇴근할 때만 해도 우산 안 써도 될 정도여서 배달시켰다가 두 시간 만에 내 음식이 물에 잠겼다는 라이더 연락을 받았다. 괜찮다고 했지만 배는 고프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높은 배달비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날씨에 배달하는 기사에게 감사와 걱정을 전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 배달팁은 인정한다”, “직업의식 높이 산다”, “돈도 돈이지만 위험할 것 같다”, “이런 날 배달해줘서 고맙다”, “폭우면 가게에서도 배달 중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이런 날씨에 꼭 배달시켜 먹어야겠냐”, “폭우에 배달시키면 살인 미수나 다름없다”, “포장 주문이 그렇게 어렵냐” 등 주문한 손님들을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배달도 일이다. 다른 사람도 다 출근했다”, “배달 기사는 이런 날씨에 폭리 취하는데 일반 노동자들은 똑같이 출근해서 정상 임금 받는다”, “청소노동자들이 더 안타깝다”, “돈 벌겠다고 나온 사람들 아니냐”, “못 하겠으면 알아서 콜 안 잡으면 된다”, “평소 신호도 안 지키고 위협 운전하는데 뭐가 불쌍하냐” 등 배달 기사를 딱하게 보지 말자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