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다섯 아이를 키우는 청소노동자 마이아 에켈뢰브가 남긴 일기. 책은 1967년부터 1969년을 배경으로 베트남전쟁, 6일전쟁 등 당시 세계 정세를 언급하는데 묘사와 시선이 날카로우며 대단히 문학적이다. 생생한 현실을 바탕으로 한 기록은 가치를 인정받아 ‘스웨덴 1000대 고전’에 선정됐다. 1953년 당시 한국의 위기도 다뤘다. 인간은 악하다고 믿는 저자가 지구 반대편의 피란민을 걱정하다니, 아이러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윤태진 교보문고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