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유럽 3개국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트란스네프트는 “지난 4일부터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남쪽 라인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 인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에 석유 공급이 중단됐다.
트란스네프트는 공급 중단은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금융 제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송유관 운영업체인 우크르트란스나프타에 8월 운송비를 선결제했지만 같은 달 28일 반환됐다는 것이다.
이 기업은 “지불은 EU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의 가스프롬방크를 통해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러시아와의 지불을 통제하는 EU 제재가 발효됐고 (대금이 반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EU 은행들은 거래를 독립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 국가 공인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의를 제기했다. 대체 지불 옵션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