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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찬성’ 美비준안 서명

입력 | 2022-08-10 04:07: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비준안에 공식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지난 3일 자국 상원을 통과한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에서도 핀란드와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 절차가 마무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준안 서명 전 연설을 통해 “오랜 비동맹 전통을 보유한 자랑스럽고 독립적인 두 국가가 자국 안보에 관한 고유의 결정을 내릴 자주권을 행사한다”라며 이들 결정을 동맹의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이어 “스웨덴과 핀란드는 강력한 민주주의 제도, 강력한 군, 강력하고 투명한 경제를 보유했다”라며 “그들은 현재 나토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푸틴은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대신 그는 정확히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얻었다. 그는 나토를 핀란드화하기를 원했지만, 대신 핀란드와 스웨덴을 나토화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동맹을 더 강하게 할 것이고, 미국인을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그게 미국 상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스웨덴과 미국의 가입을 승인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대서양 동맹에 전념한다”라며 “동맹·파트너와 함께, 우리는 러시아가 유럽의 평화·안보를 산산조각내고 독재가 규칙에 기반한 질서의 토대에 도전할 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쓸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오랜 군사 비동맹 정책을 철회,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반대하던 튀르키예(구 터키)도 양해각서를 통해 길을 열어준 상황이다.

미국은 30개 나토 회원국 중 23번째로 비준 절차를 마무리한 국가다. 30개 국가가 모두 비준을 마쳐야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정식 회원국이 될 수 있다.

이날 비준안 서명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 통화도 했다. 백악관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동맹국이 되는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점을 환영했다”라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공동 안보에 대한 위협에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공격이나 공격 위협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날 서명한 비준안을 가능한 한 빨리 나토에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