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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명 확진’ 정부 예측 도달…“광복절 연휴 최종 고비”

입력 | 2022-08-10 05:22:00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당국의 예측치에 도달한 가운데 오는 광복절 연휴가 이번 유행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9897명이다.

당초 정부는 이번 유행의 정점으로 최대 28만명을 예상했다가 지난 4일에 수치를 정정해 정점으로 약 11~19만명, 중간값은 15만명을 추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행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국에 임시선별검사소 70개소 확대,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감염취약시설 대면 면회 금지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해왔다.

당국의 추산대로라면 현재의 유행은 정점에 이르렀거나 곧 정점을 형성하게 된다.

실제로 유행은 여전히 증가세이지만 증가의 폭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7월 2주만 해도 전주대비 확진자 발생 증가비가 2.1배에 달했지만 8월 1주에는 이 수치가 1.2배로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을 6주째 넘고 있지만, 7월 2주 1.58로 최고 수치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감소해 8월 1주엔 1.14까지 내려왔다. 이 같은 상황 등을 고려해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비수도권만 15주 만에 ‘높음’으로 격상하고, 수도권과 전국은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다만 당국의 예상대로 지금 유행이 정점을 형성할지 여부는 판단하기 이르다.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국내 검출률이 75.2%로 나타나 100%가 되기까지 유행 증가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휴가철을 맞아 인구 이동량이 늘어나는 점도 변수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휴대전화를 통해 분석한 이동량이 7월 4~10일 2억4545만건에서 7월18~24일 2억5380만건, 7월25~31일 2억6789만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국도 유행 추이를 더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휴가철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철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올 연휴가 이번 유행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휴가철 방역 성공 여부에 따라 유행이 더 확산될 수도, 조기에 안정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