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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퍼부은 수도권 폭우 ‘일시 정지’…내일까진 ‘숨 고르기’

입력 | 2022-08-10 09:29:00

10일 오전 8시38분 기준 천리안2A 기상위성으로 바라본 한반도 인근 구름 모습.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제공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수도권에 500㎜ 넘는 기록적 폭우를 뿌렸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충청권과 경북권, 강원 남부로 이동하면서 서울과 인근지역 비가 그쳤다. 수도권 강수는 11일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0시부터 10일 오전 8시까지 서울엔 최대 525㎜(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의 비가 쏟아졌다. 8일 하루 동안 381.5㎜가 퍼부었지만 9일 133.5㎜, 이날 9.5㎜가 기록되며 강수량이 현저히 줄었다.

수도권 양상도 비슷하다. 사흘간 532.5㎜가 퍼부은 양평 용문산도 전날 밤 12시를 기해 25㎜의 강수만 기록됐고, 경기 광주(524.5㎜) 여주 산북면(495.0㎜)도 비가 사실상 그쳤다.

오전 8시 기준 1시간 강수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선 경기 남부에만 5㎜ 안팎의 비가 오고 있을 뿐 강한 비는 멎은 상태다.

다만 비가 완전히 그친 상태는 아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진 서울 등에 계속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퍼붓는 정체전선의 중앙부가 아니라도 비는 계속 올 수 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영서 남부 제외)에는 11일까지 20~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이 머물고 있는 충청과 가까운 경기 남부에는 50~150㎜의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은 이후 북한에서 활성화될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전선은 아직 뚜렷한 형태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기압 배치상 13일쯤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상청이 예의주시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