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등 아시아 동맹을 규합, 중국을 견제하려 했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 대만 해협은 물론 미중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 같은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지도자들은 미중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중국이 대만을 향해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자 일본과 호주만 미국의 편에 서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국가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았고, 미국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는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은 중국이 주장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대만은 중국 땅이라는 주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동맹·파트너 국가를 규합해 추진하는 다자 경제협의체로, 2022년 5월 23일 공식 출범했다.
IPEF 참가국은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비롯해 호주, 인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이다. IPEF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전 세계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아시아 각국이 미중 사이에서 눈치를 봄에 따라 IPEF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