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서 치마 입은 여학생들을 불법촬영하는 남성. (유튜브 ‘감빵인도자-몰카범 참교육 채널’ 갈무리) ⓒ 뉴스1
‘감빵인도자-몰카범 참교육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6월22일부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10일 현재까지 8개의 영상이 올라온 상태다.
그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파렴치한 몰카범들이 따뜻한 방에서 편하게 자는 꼴을 볼 수가 없어 감방으로 고이 모셔다드리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일반인인 제가 성범죄자를 잡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해서 영상이 주기적으로 업로드 되긴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잡아서 공익에 도움되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감빵인도자-몰카범 참교육 채널’ 갈무리) ⓒ 뉴스1
A씨는 같은 장소에서 불법촬영하던 또 다른 남성 C씨, D씨도 붙잡았다. 출동한 경찰이 불법촬영을 부인한 C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해보니, 예전에 찍은 사진을 뭉텅이로 발견, 체포했다.
또 A씨는 붙잡은 D씨에 대해 “지금까지 잡은 몰카범 중에서 가장 바쁜 몰카범이었다”며 “노출한 여성들을 쉬지 않고 찍어댔다. 무직에 집도 없어서 노숙하는 사람이 일자리 구할 생각은 안 하고 몰카나 찍고 다닌다”며 혀를 찼다.
A씨는 “이 채널을 통해 몰카범 100명 잡고 경찰에 넘긴 후 영상 올리는 게 목표”라며 “지금이야 채널이 유명하지 않아서 현재 몰카 중인 놈들도 이런 채널이 있다는 걸 모르겠지만, 점점 구독자가 많아지고 유명해지면 몰카 진행 중인 몰카범들이 많이 시청할 거다. 그렇게 되면 걸릴까 싶어서 몸 사리게 되고 몰카 행위도 현저하게 낮아지는 순기능이 생길 거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불법촬영범이 경찰에 인계되는 모습. (‘감빵인도자-몰카범 참교육 채널’ 갈무리) ⓒ 뉴스1
그는 “작년부터 유튜브를 준비하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한 놈, 한 놈씩 잡았다”며 “내가 다치든 말든 걸린 놈은 무조건 처벌받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잡아들인 보람이 있다”고 뿌듯해했다.
A씨는 평일 9~10시간, 주말은 12시간씩 돌아다니며 불법촬영범 검거에 힘쓰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구독자 일부는 A씨가 공개한 자율후원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끝으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만큼 이 버러지 같은 놈들이 활개치고 다니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제 눈에 걸리면 팰 순 없으니 자비 없이 경찰차 태워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몰카범들아. 나는 비 그치면 나갈 거다. 마주치면 너희 어떻게 될 거다. 그동안 네 동료들 잡혀서 참교육 당한 영상 보고 학습해라”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