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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아파트에서 재난 관리? 尹, 위기관리센터로 갔어야”

입력 | 2022-08-10 10:46:00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폭우 대응 지시를 한 것과 관련해 “아파트에서 어떻게 국가 재난을 관리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기본적으로 일을 하시려면 위기관리센터로 가셔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모든 정보가 집결되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우선 첫 번째 상황을 장악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신도 아니고 전화기 몇 대로 어떻게 재난 상황을 총관리하고 점검한다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해명한데 대해서는 “궤변도 그런 궤변은 없다”며 “침수 때문에 못 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히 중요한 경호상의 문제가 생긴 것으로 대통령의 이동 동선은 항상 복수로 준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대통령 이동 시 현장 인력 대응역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데 대해서는 “이런 변명을 하는 것이 좀 부끄럽지 않은지 저는 되묻고 싶다”며 “왜냐하면 이동할 때 무슨 역량이 훼손된다는 건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재난 관리는 크게 세 가지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첫 번째는 신속, 두 번째는 정확, 세 번째는 상상력을 총동원해야 되는데, 재난이라는 것이 똑같은 형태로 절대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예를들어 2019년 강원도 산불 당시 밤 12시께 문재인 전 대통령이 NSC 회의를 소집하고 전국의 소방차를 총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다음 날 전국에 있던 500여 대의 소방차가 강원도로 집결했다”며 “이처럼 구체적이고 명확한 상황들을 바탕으로 해서 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보가 집결되는 위기관리센터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