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 6명, 원내·원외 절반씩 인선 관측 ‘초·재선 그룹 및 청년·여성’ 우선 안배 전망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야 하고, 특히 외부위원은 검증과정도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규모와 관련해서도 “당내에서만 구성하면 국민의 생생한 민심이나 밖에서 보는 의견들을 전할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몇 분을 모시려고 한다”며 “(외부위원은) 6명 중에 2, 3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단 비대위원 6명은 국회의원 등 원내 인사와 당 밖의 외부 인사로 절반씩 나눠 인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내에서는 당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초‧재선 그룹이 우선 안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비대위 참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주 위원장은 윤핵관의 비대위 참여에 대해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힌 상태다.
또한 외부위원의 경우 청년층과 여성층을 상징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인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의 안정과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중점적으로 모실 계획”이라며 “(계파 논란 등) 그런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여성도 필요하면 한두 분 모셔서 인선해야 하고, 전체적인 구성을 보고 난 다음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비대위원 인선은 당 내홍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출항하는 ‘주호영 비대위’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위원장도 이날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가급적 빨리하는 것이 좋다. 추천도 들어오고 있어서 오늘과 내일은 비대위원과 비서실, 보좌역 인선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해서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명명하고 싶다”며 “비대위는 비대위의 성격에 맞는 일을 잘할 분들을 중심으로 인선하겠다. 혁신과 안정, 전당대회 관리를 잘할 분들을 중심으로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