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기록적인 폭우로 강남 일대가 침수된 가운데 경찰이 가게에서 비를 막다가 쓰러진 환자를 구조했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가게 앞에서 쓰러져 마비 증상 보인 40대 여성 A 씨를 경찰이 구조해 소방에 인계했다.
평소 빈혈을 앓던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다리 높이까지 찬 물을 퍼내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30분간 전신 마사지를 하며 응급조치를 한 뒤 A 씨를 소방에 인계했다. 폭우로 구급차 도착이 늦어지자 일대 교통을 정리하며 소방과 공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구급차가 오지 않았더라면 순찰차로라도 이송하려 했다”며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폭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