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물에 빠진 여성 운전자를 구한 시민 표세준씨(왼쪽). (JTBC 갈무리) ⓒ 뉴스1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한 20대 남성 공무원이 침수된 물에 고립된 운전자를 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 서초구에서 용감한 시민을 목격, 관련 영상을 JTBC에 제보했다.
JTBC 보도와 A씨에 따르면 이날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에서 갑작스레 물이 불어났고,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불어난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
간신히 인도로 올라와 숨을 돌리던 A씨는 여성 운전자를 구하는 한 시민을 목격,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담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운전자가 물에 잠긴 자동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남성 시민은 폭우를 뚫고 목까지 차오른 물속에 뛰어들어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 시민은 한 손으로는 운전자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있었다. 구조 후 남성은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떴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JTBC 갈무리) ⓒ 뉴스1
초등학교 때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했던 표씨는 주변을 살피다가 주차금지 표지판을 발견, 이를 튜브로 활용했다.
표씨는 “빨리 구해 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여성분이 통을 붙잡으셨고 제가 손잡이를 잡고 한 손으로 헤엄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남편분에게 인계해 드렸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