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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인·송갑석 “정청래, 상도의 무너져”…장경태 “노쇠하다는 우려” 맹공

입력 | 2022-08-10 14:42:00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 정청래, 윤영찬, 고영인,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후보. (공동취재) 2022.8.7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송갑석·고영인 후보가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후보를 비판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장경태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노쇠하다는 우려가 있다”며 맹공했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정 후보만 지금 그만두면 7명이 행복해진다”며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 그걸 좀 계속 충실히 하시고, 우리 좀 후배들한테 양보하시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송 후보도 “정 후보는 한마디로 상도의가 무너진 것”이라며 “3등, 2등 했기 때문도 아니고 지난번에도 1등 한 분이 또 나와서 1부 리그에 있어야 할 분이 2부 리그에 와서 물을 흐리고 있는데 상당히 좀 문제가 많다”며 덧붙였다.

이에 정 후보는 “고 후보는 다음에 출마 안 하시나. 국회의원 한번 하고 또 하잖아요. 당원과 지지자들이 원하니까 최고위원도 한번 하고 또 할 수 있다”며 “장 후보도 이번에 최고위원 한번 하고 다음에 또 하길 바란다”며 응수했다.

장 후보가 “노쇠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혹시나 무릎 연골이 나갈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너무 열심히 뛰시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하자, 정 후보는 “정반대다. 산악회에서 산 가다 보면 뒤에 아무도 없다. 항상 뒤돌아서 기다려야 한다. 전당대회 연설회장에 가면 저 혼자만 가 있다”며 반박했다.

후보들은 당대표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묻자, 친이재명계 후보와 비이재명계후보들의 답변이 갈렸다.

친이재명계인 정 후보는 “저도 많이 샤이하다. 알고 보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남자, 알부남인데, 이재명 의원도 비슷하다”며 “대중적으로는 세보이는데, 실제로 만나는 모습은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낯도 많이 가린다”고 말했다.

장 후보도 “쑥스러움이 좀 많으신 것 같다”며 “구설을 조심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구설도 관심이라 생각한다. 신중한 행보는 좋은데, 조심스러운 행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 평가는 당원과 국민이 하시는 것”이라며 옹호했다.

반면 송 후보는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게 당대표 진입을 앞두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추진력도 추진력이지만, 여러 의견들을 다양하게 모으는 그런 면모를 이제는 좀 보여주셔야 될 때”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전략적 승리를 위해서는 전술적 후퇴 내지는 양보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런데 전술적 승리를 매번 하려고 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지역 누적득표율에서 정 후보가 38.40%(2만5542표)로 1위를 차지했다. 장 후보는 10.92%(9826표)로 4위, 고 후보가 4.67%(4204표)로 7위, 송 후보가 4.16%(3742표)로 8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