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안전 진단, 붕괴된 옹벽 철거, 재건축 지원 등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입주자 대표들과 만나 “불편하고 힘들더라고 확실한 안전 진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임시 거처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강 대변인은 “오전에 가려 했지만, 가면 폐를 끼친다고 방문을 취소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무실로 돌아와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고 다시 걱정됐는지 사고 현장을 둘러봐야겠다고 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중호우 긴급 대책 회의와 관련,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지하 방수 터널 구축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9일)에도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재민을 만나 “정부가 노력하겠다. 조금만 버텨 달라”며 “일상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1년 전 우면산 산사태를 언급하면서 “당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는데 그때 상황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했다”며 “식사나 잠자리 등 불편한 점을 말씀해주시면 여러 가지로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