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전통시장을 방문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8.10/뉴스1
중소벤처기업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기록적인 폭우로 10일 오전 9시 기준 총 62개 전통시장, 약 1240개 점포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 34개, 경기 23개, 인천은 5개 시장에서 점포 누수, 주차장 침수 등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중기부 자체조사에 따르면 서울 성대전통시장 100여개 점포, 관악신사시장 100여개 점포가 침수돼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영 장관은 수도권 폭우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수습하기 위해 9일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집중호우 피해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0일 오전 서울 영동전통시장을 긴급 방문했다. 이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후 피해 상인들로부터 직접 피해상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중기부는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전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긴급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폭우 피해 복구 지원…긴급 복구비 시장당 최대 1000만원까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전통시장을 방문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8.10/뉴스1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이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긴급 복구비를 시장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관광형시장 등 특성화시장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시장의 경우 기반 시설 구축예산 한도를 기존 2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해 복구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점검도 병행한다. 피해 시설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예산을 수해 피해를 본 전통시장에 우선 집행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피해 소상공인에 2%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경영안정 지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전통시장을 방문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 점검한 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8.10/뉴스1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은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기존 소진공 융자에는 대출만기 1년 연장을 지원한다.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피해 상인은 최대 2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재해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6개월까지 부금 납부를 일시 중지할 수 있다.
중기부는 원활한 피해신고 접수를 위해서 서울, 경기,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집중호우피해 신고센터를 개소했다. 향후 신고접수 및 재해확인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집중호우가 잦아들고 본격적인 피해 복구가 시작되면 피해정도가 심한 전통시장엔 소진공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피해신고 접수, 상담, 애로해결 및 정책자금 집행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복구 끝나면? 1000만원 이벤트 행사로 ‘공동마케팅’ 지원
정부는 복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공연, 경품 추첨 등 최대 1000만원의 이벤트 행사 지원을 통해 피해 전통시장에 공동마케팅을 지원한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피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는 9월 무료 배송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10월 전체 피해 시장의 상품을 모아 특별 판매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노후화된 침수 시설의 교체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등 이번 피해를 교훈 삼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이영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전통시장에 설상가상으로 수해까지 덮쳐 상인들의 시름이 매우 깊은데, 중기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상인들의 피해 최소화와 조기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수해를 입은 상인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생업에 복귀할 때까지 피해 현장에 중기부와 유관기관 직원이 상주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