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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틀째 수재 현장…“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믿어달라”

입력 | 2022-08-10 16:25:00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 연이어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며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면서 이재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일 발달장애 일가족이 침수 참변을 당한 관악구 신림동을 찾은데 이어 10일에는 서울지역 내에서도 피해가 심각한 동작구로 가 아파트 옹벽이 무너진 극동 아파트를 방문했다. 전날에도 비공개로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재민을 만났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며 “정부를 믿어달라”고 했다.

당초 이날 윤 대통령 일정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해 오전 10시 청사에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전날까지 피해 상황을 직접 챙겨야겠다 판단, 대통령실이 아닌 광화문 정부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로 향했다.

이어 이재민들이 모여있는 사당동 주민센터와 체육관을 방문하는 동선을 짰다.

윤 대통령은 중대본에서 2개의 회의를 소화한 후 동작구 사당동 주민센터로 향하려 했으나 이날 비가 그치자 주민들이 생활 터전을 챙기기 위해 주민센터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돌아왔다 통상 업무를 본 후에도 현장을 챙겨야겠다 판단, 이날 낮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현장을 찾았다.

극동아파트 옹벽은 지난 8일 오후 무너져 이 아파트와 인근 주민 160명이 대피해 주민센터에 대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붕괴현장을 둘러본 후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고 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철저하게 안전 진단을 하고 옹벽 철거와 재건축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앞파트 주민들이 임시로 설치해 놓은 지지대가 있어 아파트 내로 임시 출입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윤 대통령은 2차 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단 후 임시 출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만나 “불편하고 힘이 들더라도 안전하다는 확실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임시로 주민센터에서 계시는 동안 식사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철저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수해 현장 챙기기는 야당의 ‘자택 지시’ 프레임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민심을 챙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대본에서 가진 폭우 대책 관련 릴레이 회의에서 “이제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가 됐다며 ”이번 폭우와 같은 이상 기상이 일상이 될수 있는 만큼 국가의 재난 대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장관에 AI기반 홍수 예보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라 지시했다.

또 행정안전부에는 행정복지센터를 행정안전복지센터로 변경해 안전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하라는 당부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