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지며 대전 지역에도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대전 유성천 일대에서 시민이 침수로 훼손된 하천보행도를 지나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수도권에 큰 피해를 낸 비구름이 10일 남하하면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전과 충남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9분경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집 마당에 물이 50㎝ 넘게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원이 고립돼 있던 2명을 대피시켰다.
오전 8시 55분경에는 대덕구 대화동 건물 지하에 물 20t이 찼고 오전 7시 4분경에는 서구 갈마동 건물 지하에 물이 5t 들어찼다. 소방당국은 이날 침수건물 9곳에서 물 30여t을 빼내고 2곳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등 현장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보령과 금산을 제외한 13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은 평균 79.6㎜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곳곳에서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밤새 많은 비가 온 공주시 정안면과 반포면, 아산시 염치읍, 예산군 예산읍, 부여군 임천면, 아산시 좌부동,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등에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초단기 강수 예측(기상청 제공)
대전시는 자연재난과와 관련 부서 직원 29명이 이날 오전 3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가 호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반납한 김태흠 충남도시자가 도청 집무실에서 재난안전실과 소방본부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