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 경찰 수장으로 임명된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강남지역에 마약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직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을 생략하고 일선 경찰서를 방문해 이같이 전했다.
윤 청장은 먼저 강남역·역삼역 일대를 관할하는 수서경찰서를 찾아 강력팀 형사들을 만나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벌어지는 마약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과 수사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어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강남경찰서 수사과를 방문, 현장 직원들과 만나“임기동안 민생을 위협하는 전세사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범죄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도 했다.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수사관들의 고충에는 공감한다며 행정지원 전담 인력 조기 확충과 수사관에 대한 인센티브 등 사기진작책을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그밖에도 최근 집중호우로 주변 일대가 침수됐던 대치지구대를 찾아 복구 상황, 교통소통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신고를 처리한 도곡지구대에서는 ▲공안직 기본급으로 인상 ▲순경 공채 출신의 고위직 진출 기회 확대와 복수직급제 도입 ▲수련원·경찰병원 등 경찰관 복지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청장은 다음 날인 11일 오전에는 취임 후 첫 번째 전국경찰 화상회의를 열고 향후 경찰 조직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