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테스트결과 도로 위에 어린이 크기 마네킹을 감지하는데 실패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민간 단체인 ‘돈 프로젝트’가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최신 버전의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이동 경로에 정지해 있는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과 반복적으로 충돌했다.
해당 테스트는 테슬라 모델3 차량을 대상으로 약 110m의 직선 주로에서 진행됐다. 이 단체는 총 3회 실시한 테스트에서 약 40㎞ 속도로 운전하는 도중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을 감지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돈 프로젝트 설립자인 댄 오도우드는 “매우 불안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테슬라가 횡단보도에서 어린이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기 전까지 자율주행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했지만 안전성에 대한 의문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6년 이후 테슬라와 관련된 30건의 사고를 조사했는데 그 중 19건은 사망자가 나온 사고였다. NHTSA 결함조사국도 테슬라 차량이 응급차량을 들이받은 11건의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다.
NHTSA는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된 사고가 증가하자 지난 6월 테슬라 차량 83만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