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대병원장 후보가 박재현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 정승용 외과 교수로 압축됐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10일 오후 서울대 호암회관에서 2차 신임 병원장 추천위원회를 열고 박 교수와 정 교수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병원장 지원서를 제출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8일 1차 심사를 거쳐 후보자 3명을 선정한 데 이어 다시 2명으로 압축했다.
이사회는 권 교수와 박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교육부 장관이 2명의 후보자를 대통령실에 보고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 후보 중 1명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하지만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일 ‘만5세 입학’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교육부 장관 자리가 비어 있어 서울대병원장 인선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이르면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교원단체와 학부모들의 반발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박 장관은 결국 사퇴했다.
서울대병원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치과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병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공식 임기를 마친 김연수 원장이 원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