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FIA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 국내 첫 개최 시즌 파이널 대회 서울 도심서 개최 서울종합운동장 통과하는 ‘서울스트리트서킷’ 국내 ‘서울페스타’ 연계 이벤트로 기획 잠실 ‘E-빌리지’서 포르쉐·벤츠 모터스포츠 부스 운영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대회 통산 99, 100번째 레이스이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로 서울종합운동장 주변도로를 포함한 ‘서울스트리트서킷’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포뮬러E는 전기 레이스카가 경쟁을 펼치는 세계 첫 전기차 경주대회다. 지난 2014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다. 전기차 기술 발전과 전기차 대중화 취지로 만들어진 레이스다. 레이스는 연습과 예선, 레이스가 모두 하루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레이스는 45분 동안 이뤄지고 선두가 결승선을 통과하면 마지막 랩이 시작된다. 포르쉐 팀은 올해 3번째로 대회 정규 시즌에 참가하고 있다.
플로리안 모들링거(Florian Modlinger) 포르쉐 모터스포츠 포뮬러E 디렉터
이번 시즌에 대해 플로리안 디렉터는 힘든 출발을 했지만 시즌8 멕시코 대회 원투피니시(1·2위 석권)를 비롯해 로마와 모나코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앙드레는 로마에서 줄곧 선두를 앞 다퉜고 파스칼은 모나코에서 선두에 있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리타이어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런던 경기에서는 추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레이스를 마지박으로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팀을 떠나는 드라이버 앙드레는 “3년 동안 포르쉐, 팀과 동고동락하면서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데 자부심이 있다”며 “지금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헌신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팀 소속 드라이버 파스칼 베를라인
이번 서울 E-프리 파이널 레이스에 대한 소감은 “이번 시즌에 포르쉐 팀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런던 레이스에서 저속 코너 구간이 많은 트랙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했고 시즌 내내 발전을 거듭했지만 점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구체적인 개선점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자신감 있게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는 99X 일렉트릭 머신을 레이스에 투입한다. 독일 바이작에서 개발한 포르쉐 E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해당 머신은 순수 전기차 양산 모델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99X 일렉트릭은 예선에서 최고출력 약 340마력(250kW), 일반레이스에서는 약 300마력(22kW)의 성능을 발휘한다.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52kWh(킬로와트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