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0일 MBC충북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10/뉴스1
“(내가) 마녀인 증거를 내셔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수사기관이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다”(민주당 박용진 의원)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다음 날인 10일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선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가 지난해 8월 당 관련 인사 3명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함께 한 식사비용을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된 것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의 출석 요구서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당시 이 의원은 경기도지사 신분이었다. 이 의원은 “수행책임자가 김 씨 몫 2만 6000원을 캠프에서 교부받은 정치자금카드로 지불했다”며 “당시 나머지 3인분 식사비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 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을 (김 씨가)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 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당헌 80조(부정부패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 개정 문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해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실제 그러한 문제가 불거진 후 당 차원의 공론화 과정과 충분한 의견 수렴에 의해 검토되고 결정돼야 할 일”이라며 당헌 개정 반대 의사를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