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제주)가 국내 선수 최초로 프로축구 K리그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린다.
K리그1 각 팀이 25경기씩 치른 9일 현재 현재 주민규는 조규성(김천)과 함께 13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4골로 1위인 인천의 무고사는 6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떠났다. 앞으로 13경기가 남아 충분히 무고사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22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20골)이 득점왕에 오른 이후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등극했다. 주민규가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 영광을 이룬다. 연속 득점왕은 프로축구가 1983년 출범한 이후 단 한 번 있었다. 서울 등에서 활약했던 데얀이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이기근, 윤상철, 김도훈이 각각 2차례 득점왕에 올랐지만 연속으로 한 적은 없다.
주민규는 6월 26일 강원전(2-4 패)에서 2골을 넣고 이후 5경기에서 침묵했다. 2일 성남전(1-2 패)에서 교체출전해 37일 만에 골을 넣었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안방이 섬에 있는 제주는 이동거리가 가장 길다. 주민규는 무더위에 비행기와 자동차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상황이 고충이었다. 5일 서울전(2-0 승)에서도 교체 출전한 주민규는 “교체출전으로 체력안배를 할 수 있어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했다.
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