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축구선수 출신 라이언 긱스(49·웨일스)가 법원에서 망신살을 당했다. 교제 도중 여자친구를 나체 상태로 호텔서 내쫓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폭행 피해자로 출석한 긱스의 전 여자친구 케이트 그레빌의 진술을 전했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그레빌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긱스와 교제하는 동안 긱스로부터 폭행과 가혹 행위 등으로 ‘노예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긱스는 우리의 성관계 영상을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고,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도록 강압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여성들과도 성관계를 맺고 다녔다. (긱스와 교제하는 동안)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고 폭로했다.
긱스는 그레빌의 증언에도 혐의를 부인,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긱스 측 법률대리인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었더라도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긱스는 웨일스 축구의 전설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클럽맨 출신의 스타다. 하지만 선수 은퇴 후 여러 차례 불륜을 저지르는 등 문란한 사생활로 명성에 금이 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