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이자 객실 가격을 대폭 올려받은 일부 숙박업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원 장관은 “관계 부처에 대책 마련과 피해 보상을 적극 건의하겠다”고도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일 저녁 이런 일이 있었다고요? 남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그가 함께 게재한 숙박 플랫폼 이미지에는 지난 8일 일부 모텔의 1박 숙박료가 25~3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당시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 지역에 위치한 모텔이다. 8일 밤부터 이틀간 서울을 강타한 폭우는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강남구는 116㎜, 서초구는 110㎜에 달했다. 평소 이 지역 모텔 숙박료는 1박에 10만 원대 안팎으로 전해졌다.
폭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 지역 일부 모텔 가격.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숙박업소 가격이 평소보다 비싸다고 제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용에 포함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거나 이용하지 않았는데 환불이 불가능한 점 등에 대해서는 민원 접수가 가능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